[뉴스핌=이보람 기자] 교육부가 지진 등 재난 상황을 대비한 안전지침 설명서를 학교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대폭 수정했다.
교육부는 '학교현장 재난유형별 교육·훈련 지침서(매뉴얼)'를 개정, 보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매뉴얼 개정은 지난 9월 발생한 경주 지진 이후 후속조치다. 당시 일부 학교의 대처능력이 부족하고 학교 현장 매뉴얼의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제기됐다.
<자료=교육부> |
이에 정부는 실질적으로 학교 현장에 도움이 되는 재난 매뉴얼을 만들기 위해 재난전문가와 국민안전처, 시도교육청 등 관련부처, 현장 교원 등으로 구성된 추진단을 꾸리고 개정작업에 착수한 바 있다.
특히 지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분량이 크게 늘었다. 지진 발생시 단계별로 학교가 취해야 할 사항뿐 아니라 수업진행 여부나 귀가시 안전 대책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지진 외에도 최근 위험성이 높아진 화학물질유출사고와 통학버스·교통안전 등 신종 재난·안전사고 유형을 새롭게 추가해 재난을 17개 유형으로 정리했다.
또 각 유형별 대응 매뉴얼을 보다 구체적으로 수정했다. 재난의 정의와 학교조치사항, 학생행동요령, 참고사항 등을 설명하고 상황단계별 학교조치와 장소·시간별 학생행동요령도 보다 자세하게 바꾼 게 핵심이다. 특히 매뉴얼을 쉽게 익히도록 재난 유형별 '한눈에 보는 안전매뉴얼'을 만화로 구성한 부분을 추가하기도 했다.
해당 매뉴얼은 교육부와 학교안전정보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전자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다.
공병영 교육안저정보국장은 "이번 매뉴얼·개정 보급을 통해 학교현장에서 체험 중심의 재난교육·훈련이 강화되고 학교 구성원의 재난 안전의식이 높아짐으로써 '더 안전한 학교 만들기' 정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