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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핵심 중국 블록체인, 전 산업 응용 확산

기사등록 : 2016-12-2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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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동현기자]중국에서도 차세대 첨단 기술인 ‘블록체인(Block Chain)’이 금융업을 중심으로 산업 전반으로 응용이 확대되고 있다. 이제는 금융 거래뿐만 아니라 식품 검사, 신분 확인, 증명서 검증 등 일상 생활 곳곳에 블록체인 기술이 스며들 전망이다.

블록체인(block chain)은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당사자들이 온라인상에서 같은 장부를 보관하고 기록해 나가는 분산형 데이터 운영 시스템이다. 새로운 거래가 발생할 때마다 거래 정보의 집합체인 ‘블록(block)’이 만들어지고, 이 내용을 모든 참여자가 승인하면 블록이 기존 장부에 꼬리를 물고 연결되면서 정보의 ‘체인(chain)’이 형성되는 원리다. 서버와 같은 중앙 집중형 관리 시스템이 필요 없고 분산형으로 정보를 처리해 사실상 해킹 및 위조가 거의 불가능한 첨단 기술이다

블록체인(Blockchain)이 전자금융 거래의 보안성을 높여주고, 운영비용 절감에 기여하는 차세대 기술로 금융권의 집중 관심을 받으면서 중국 기업들도 앞다퉈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과감한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특히 양광보험(陽光保險),중국평안(中國平安)과 같은 보험사들이 본격적으로 블록체인을 활용한 상품을 출시하거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 핀테크 업체인 러스금융(樂視金融), 마이진푸(螞蟻金服)도 블록체인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진행 하고 있다.

금융권 블록체인 활용, 보안 강화 및 비용 절감    

중국의 금융권은 보험사와 은행이 중심이 되어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상품 및 서비스를 도입 중이다.

텐센트 산하의 인터넷 은행인 웨이중 은행(微眾银行,webank)과 화루이은행(華瑞银行)은 공동으로 블록체인 청산 시스템을 개발했고 신용 대출인 웨이리다이(微粒貸)의 결제 및 청산에 활용될 전망이다. 웨이리다이(微粒貸) 신용 대출 상품은 1000만 고객을 보유한 웨이중 은행의 주력 상품이고 대출 규모도 1000 억위안을 상회한다.

오프라인 영업점이 없는 인터넷 은행인 웨이중 은행은 자금의 80%가 외부 은행으로부터 나오고 타 은행과 공동으로 대출을 실행한다. 이런 운영 모델로 인해 20여개의 협력은행간 자금 청산 문제가 해묵은 과제였다. 기존의 방식에 따르면 청산과정이 상당한 시간과 인력 자원이 소요되었고 데이터의 검증이 어려웠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 도입으로 모든 거래 정보가 블록체인에 기록되면서 앞으로는 거래 과정 중에 실시간 청산이 가능해져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웨이중 은행의 관계자에 따르면 향후 협력 은행과의 거래의 정보는 블록체인에 저장될 것이고 이를 통해 효율적으로 정보 교환 및 대출이 진행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실시간 리스크 관리가 가능해져 보안성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양광보험(陽光保險)은 중국 보험업계 중 선도적으로 블록체인을 활용하고 있다. 2016년 3월 양광보험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양광패(陽光貝)’ 포인트 적립 제도를 발표해 포인트를 현금으로 전환시켜 지인들에게 송금할 수 있게 했다. 이 포인트 제도는 협력 업체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상호 교환한다.

이 밖에 양광보험은 2016년 7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항공사고 보험플랜’을 중국 최초로 출시 했다. 이 보험 상품은 위챗(微信)에서 피보험자 및 항공정보를 입력하면 즉시 보험 혜택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또 보험 확인 과정이 1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또 어디서나 위챗을 통해 보험 양도가 가능해 출국하는 지인에게도 보험을 선물로 제공할 수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블록체인을 통해 보험료의 자동 지급이 가능하고 지급결제 시스템을 간소화시킬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보험 증서 위조가 어려워서 보험사기를 방지할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또 현재 보험금 지급시에는 은행 같은 공인된 제 3자가 필요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보험료의 자동산정 및 지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광보험의 블록체인 기반의 보험상품<사진=바이두(百度)>

◆ 블록체인을 활용해 중국 먹거리 안전 보장

식품 안전 분야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블록체인을 통해 식품 공급망 체계에 대한 모니터링이 가능해져 식품 안전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식품안전에 블록체인을 활용하게 되면 공급자부터 매장 선반,마지막 단계인 소비자에게까지 식품을 디지털 방식으로 추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식품의 원산지 정보, 공장 및 가공 데이터, 유통기한, 보관 온도, 운송 세부 사항을 포함한 정보가 각 유통 단계별로 블록체인에 입력하게 된다. 

실제로 중국 월마트는 2016년 10월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돼지고기를 비롯한 포장된 식품에 대한 안전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모든 거래 기록을 분산식으로 저장하기 때문에 수정하거나 위조 하기가 어렵다.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부패한 식품의 원인을 공급망에서 추적해 해결책을 찾거나 문제를 규명하기가 용이하다. 월마트는 이런 블록체인의 획기적 강점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의 식품안전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한편 월마트는 식품 공급망뿐만 아니라 모든 상품 공급망에 블록체인 기술의 적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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