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성웅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7일 오전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정관주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주요 연루자들을 대거 소환한다.
문형표 전 장관은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에 찬성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그 배경에 청와대가 있는지를 캐물을 계획이다.
최근 사표가 수리된 정관주 전 차관의 경우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으로 재직할 당시 일명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2014년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지시에 따라 문체부 1급 공무원 6명의 사표를 받았다는 의혹도 있다.
안종범 전 수석의 경우 최순실씨와 공모해 대기업들에게 거액의 기부를 강요했다는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전날 있었던 '구치소 청문회'에서도 "모든 것은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한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소환대상자들은 모두 박 대통령의 지근거리에 있던 보좌진이거나 박 대통령 뇌물죄 수사에 핵심 인물이기 때문에 특검팀이 청와대를 향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왼쪽부터)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 정관주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겅수석 <사진=뉴스핌 DB> |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