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지혜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신임 사장의 글로벌 시장을 향한 첫 발걸음은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2017로 정해졌다. 정식 사장 부임 이후 내부 업무를 파악하기에도 빠듯할 일정이지만 빠르게 변하는 ICT 융합 시대 트렌드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27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박 사장은 내년 1월 5일부터 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17를 찾는다.
CES는 단순 가전전시에서 벗어나 자동차, 스포츠, 의류 등과 IT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트렌드들이 선보여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SK텔레콤도 관여하고 있는 자율주행차와 스마트홈 제품들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이에 박 사장은 미래 먹거리 선점과 시장 트렌드 파악을 위한 새해 첫 경영 행보로 CES2017 참석을 결정한 것이다.
박 사장은 지난 21일 SK그룹 인사를 통해 SK주식회사에서 SK텔레콤 사장으로 이동, 내년 1월 사장자리로 정식 보임된다. 공식 대표이사는 주주총회를 거친 후 내년 3월에 자리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취임한 권영수 LG유 플러스 부회장과 엇갈린 행보다. 당시 권 부회장은 내부 업무 파악을 이유로 CES에 불참했다.
2014년 12월 SK텔레콤 대표로 선임된 장동현 전 사장(현 SK주식회사 사장) 또한 CES2015에 참석하지 않았다. 역시 업무 파악과 대표이서 정식 취임 전이라는 것이 이유였다.
이와 달리 박 사장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향후 SK텔레콤의 신규 먹거리와 사업방향성을 찾겠다는 데에 의욕을 보인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박 사장은 SK주식회사에 있을 때부터 시대 트렌드를 엿보기 위한 자리에 종종 참석했다"며 "ICT 업계 한 해 시작을 알리는 최대 전시회에 참석해 SK텔레콤 사장으로서의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CES2017에는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도 참석한다. 권 부회장은 미래 핵심사업을 맡고 있는 FC(future and converged)부문과 IoT부문, PS부문 모바일사업부 디바이스 담당 임원 등 총 30여명의 참관단을 꾸려 미래 성장동력을 탐색한다는 방침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올해 CES에는 불참하며 내년 2월 열릴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인 MWC2017에는 기조연설 일정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신임 사장. |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