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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난 알뜰폰, 내년 도약 준비 박차

기사등록 : 2016-12-27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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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점유율 11% 넘겨...이통사 3%대 성장한 반면 13%로 훌쩍 커
새해 우체국알뜰폰은 '온라인 몰' 오픈...통합 멤버십 출시도 계획

[뉴스핌=심지혜 기자] 올 한 해 파격적인 요금제로 이슈몰이를 했던 알뜰폰이 내년에도 새로운 서비스와 시스템으로 영역 확장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부족했던 부분을 새롭게 보강하고 ‘가계통신비 인하의 주역’이라는 특성을 살려 보다 안정적인 위치로 자리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2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알뜰폰은 지난 10월 기준 671만271명을 확보, 전체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11% 대를 넘겼다.

이미 포화된 이동통신 시장은 1%의 성장도 쉽지 않다. 이통3사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0월까지 2~4% 가량 점유율을 높인 반면 알뜰폰은 13.3%의 성장을 일궜다.

◆ 저렴하고 경쟁력 있는 요금제로 인기몰이

알뜰폰이 이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통3사가 내놓지 못한 저렴한 요금제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에넥스텔레콤이 올 초 우체국 알뜰폰을 통해 첫선을 보인 ‘0원 요금제(A제로)’다. 지난 1월 에넥스텔레콤은 기본료 없이 매달 50분의 음성을 제공하는 요금제를 선보여 출시 3일 만에 3만여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우체국 알뜰폰은 물론 에넥스텔레콤의 개통 업무까지 마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덕분에 우체국 알뜰폰의 다른 요금제들도 주목 받았고 3개월 동안 약 20만명의 가입자를 모았다. 이는 우체국 알뜰폰이 지난해 1년 동안 모은 가입자에 맞먹는 수치다.

지난 10월에는 한국케이블텔레콤(KCT)가 1만원대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로 한번 더 알뜰폰의 저력을 보여줬다.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이통3사는 3만원대부터 시작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지난달에는 CJ헬로비전 알뜰폰 헬로모바일이 음성무제한에 데이터 10GB를 월 3만3000원에 제공하는 ‘더착한데이터 유심 10GB'를 출시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가입자가 한꺼번에 몰리는 탓에 하루 가입자 300명으로 제한할 정도였다.

알뜰폰 점유율.

◆ 새해엔 이통사 본격 따라잡는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새해 보다 적극적인 행보로 영역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첫 시작은 우체국알뜰폰이 끊는다.

우체국알뜰폰은 1월 1일부터 요금제를 LTE 요금제 위주로 개편하고 우체국에서만이 아닌 ‘온라인’에서도 가입할 수 있는 ‘우체국 온라인 몰’을 개설한다.

전국 우체국 지점에서 알뜰폰을 가입할 수 있도록 하면서 접점 지점을 넓혔던데 이어 온라인으로까지 영토를 확장한 것이다.

2분기에는 웹에서만이 아닌 스마트폰에서도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앱에서는 신규 가입뿐 아니라 기기변경 업무까지 가능하도록 해 약정기간이 끝난 가입자들의 이탈을 막고 지속성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다.

아울러 온라인 가입 시 거쳐야 하는 본인인증 과정 중 ‘범용 공인인증서’를 사용해야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우체국으로 내방해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 본인인증 방법으로 신용카드와 범용 공인인증 이용 2가지가 있는데, 범용 공인인증의 경우 초기 비용이 드는데다 금융기관에 방문해야 받을 수 있는 불편함이 있었다.

우체국알뜰폰은 범용 공인인증서 발급을 위해 금융기관에 방문해야 하는 대신 우체국에 방문해 바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해 문턱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또한 10여 곳의 알뜰폰 사업자들은 통합 멤버십 서비스를 내년 선보일 예정이다. 알뜰폰의 경우 이통사 대비 멤버십 서비스가 없어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혜택이 적다는 지적이 있었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자 각 사업자끼리 힘을 모아 휴대폰 파손 보험, 건강·여행상품 상담 등의 서비스를 월 1650원에 제공하는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은 노인들 위주로 사용한다는 이미지가 컸는데 올 한해 다양한 요금제를 선보이면서 이용 연령층이 10대에서 40대로 낮아지고 있다. 이통사들이 내놓지 못하는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고객들에게 더욱 다가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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