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농협금융지주(회장 김용환)가 금융 계열사의 신임 대표이사 내정을 마무리했다. 농협금융지주 임원추원위원회는 사외이사 3인, 비상임이사 1인, 사내이사 1인 총 5인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완전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자를 심사·선정 추천하며, 그 외 계열사는 해당 회사별 임추위에서 후보자를 추천한다.
후보자들은 각 회사별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되며 임기는 2017년 1월 1일부터 개시된다.
우선 농협생명 대표이사에는 미래 성장기반(시니어, 핀테크 등) 구축을 통한 농협보험의 새로운 먹거리 확보를 위해 서기봉 농협은행 부행장이 선임됐다.
왼쪽부터 서기봉 농협생명 신임 대표 내정자, 고태순 농협캐피탈 신임 내정자, 이성권 NH선물 내정자.<사진=농협금융> |
서기봉 내정자는 농협은행이 금융기관 최초 '지주공동플랫폼' 모델인 올원뱅크를 출시하고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농협캐피탈은 농협은행과의 연계영업 능력을 강화하고 시너지 사업 확대를 위한 적임자로 영업·여신심사 분야에 전문성과 업무경험이 풍부한 현 농협캐피탈 고태순 부사장을 선임했다.
고태순 내정자는 2015년부터 캐피탈 부사장(총괄영업본부장)을 역임하며 2조원대이던 영업자산 규모를 2년여만에 3조원대로 성장시키고 150억원 정도이던 당기순이익도 300억원대로 끌어올렸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이례적으로 이성권 농협은행 자금운용부 부장이 농협선물 대표이사로 전격 발탁됐다.
통상 농협내에서는 상무급(부행장급) 인사중에서 계열사 대표이사를 선임해 왔다는 것을 감안할 때 그 틀을 깼다는 평가다. 이 내정자는 농협은행의 자금운용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실무·전문가형 CEO로 불확실한 금융환경과 선물업계 특성상 전문가형 CEO 선임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겠다는 농협금융의 승부수가 엿보인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계열사 대표이사 선임이 완료되면 각 계열사 임직원 모두 심기일전해 내년도 사업계획을 차질 없이 달성할 수 있도록 조기에 조직을 안정화시키고 내년도 사업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