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베트남 증시가 2년래 처음으로 동남아시아의 다른 증시보다 비싸지면서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탈바꿈했다.
투자자들은 베트남 주식시장이 안정된 경제상황과 기업 이익 증가세에 힘입어,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종합주가지수인 VN지수는 주가수익배율(PER)이 15.9배로, MSCI동남아시아지수의 14.7배 평균치보다 높아졌다.
MSCI 동남아시아지수(파란색)와 베트남 주가지수인 VN지수(흰색) <사진=블룸버그통신> |
베트남 경제가 계속 성장하면서도 물가상승률은 안정돼 있어 향후 기대감이 더 높아지는 상황이다. 베트남 정부는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6.7%로 내다봤다. 이는 2007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성장세다.
프로젝트아시아리서치앤컨설팅의 아틸라 바흐다 상무이사는 "다른 동남아 국가들이 정치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반면, 올해 베트남은 거시경제와 정치 상황이 안정돼 있다"며 "베트남 증시 강세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기업들의 높은 이익 증가세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한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VN지수 상장 기업들의 순이익은 향후 1년간 23% 성장할 전망이다.
드래곤캐피털의 도미닉 스크리븐 회장은 "내년 베트남 기업 순익이 19%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며 "베트남 증시가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