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지현 기자] 이랜드그룹이 최근 불거진 아르바이트 직원 임금 미지급 책임을 물어 박형식 이랜드파크 대표를 해임했다. 이와 함께 외식사업부 경영진과 실무진, 그룹사 임원에게 해임·강등·감봉 등 징계를 내렸다. 이랜드파크는 애슐리와 자연별곡 등 외식사업을 하는 그룹내 계열사다.
<사진=이랜드그룹> |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지난 21일자로 이랜드파크 경영진과 실무진, 그룹사 임원 등 4명에게 징계 명령을 내렸다.
박 대표는 이번 사태와 관련된 법 후속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경영자로서 사태 수습에 책임을 지고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김현수 대표이사 전무는 상무로 직위 강등, 김연배 그룹감사실장(상무)은 6개월 감봉, 이랜드파크 애슐리사업부 실무진 1명은 현장 감독 소홀에 대한 책임을 물어 6개월간 급여 삭감 조치를 내렸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그룹은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 박 대표가 사태 수습 후 경영자로서 책임을 지기로 했다”며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는 이번 사태가 불거진 데 대해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시정조치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지난 19일, 근로감독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랜드파크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9월까지 1년간 애슐리·자연별곡·켄싱턴호텔 등 15개 브랜드 직영매장에서 근로자 4만4000여명에게 임금과 각종 수당 등 83억7200만원을 미지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6월에도 중국 사업 부진과 재무건전성 악화에 대한 책임을 물어 주요 경영진의 직급을 강등하거나 연봉을 깎는 중징계를 단행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