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등 6개 금융 공공기관의 내년도 예산안이 확정됐다. 2조4000억원 규모로 올해와 비슷하다. 인건비는 증액했지만 경비를 대폭 줄여 전체적인 상승폭을 최대한 줄였다.
2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내년 6개 금융 공공기관의 예산은 2조4725억원으로 확정됐다. 올해 예산 2조4670억원과 비교해 0.2%p 올랐다. 6개 금융 공공기관의 신청안 대비 평균 4.5% 삭감되면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자료=금융위> |
자산관리공사(캠코)의 지방 사옥 신축, 예금보험공사의 교육비 등을 삭감토록 했다. 또 은행의 IT 예산 등은 최대한 절감하는 방향으로 심의한 결과라고 금융위 측은 설명했다.
주요 편성 내역을 살펴보면 우선 인건비는 최대 3.5% 인상키로 했다. 다만 1인당 임금수준이 타 공공기관보다 높은 기관은 2.5%, 낮은 기관은 3.5% 등 차등 적용해 기관간 임금 격차를 줄일 방침이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9358만원), 수출입은행(9237만원), 예금보험공사(8481만원)의 내년 임금 인상률은 2.5%다. 기업은행(7763만원)과 캠코(7623만원), 주택금융공사(7943만원)는 3.5%를 적용한다.
경상경비는 6개 금융 공공기관 모두 신청안 대비 최대 9.8%p 삭감했다. 산업은행의 경우 '산업은행 혁신안'에 따른 자구계획 이행에 따라 전년대비 3.0%p 줄였다. 수출입은행은 인력 증가분을 반영해 1.3% 올렸다. 올해 경상경비를 전년대비 10%p 삭감한 부분을 고려한 조치다.
예보와 캠코는 국외여비 등 집행률이 낮은 경비성 예산을 감액해 신청안 대비 각각 6%p, 3.8%p 줄었다. 주금공은 내년 정원증가분을 반영하되 불요불급한 경비를 최대한 줄여 신청안 대비 9.8%p 삭감했다.
업무추진비는 금융 공공기관의 방만경영 방지를 위해 5% 이상 감액해 편성했다. 산업은행은 신청안 대비 14.6%p 삭감됐고 수출입은행과 예보, 주금공, 캠코는 5.0%p 줄었다.
금융위는 예산심의 결과에 따라 금융 공공기관의 예산을 철저히 관리·감독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