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유리 기자] 모바일 게임 1위 업체인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IP(지적재산권) '스타워즈'를 품고 시장 다각화에 나선다. '마블 퓨처파이트'에 이어 스타워즈, 트랜스포머 등 킬러 IP로 방준혁 의장이 목표로 한 북미와 유럽 시장을 정조준하겠다는 전략이다.
28일 넷마블은 강남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시를 앞둔 '스타워즈:포스아레나'(이하 포스아레나)를 소개했다.
<스타워즈 포스아레나 로고=넷마블> |
포스아레나는 넷마블이 '스타워즈' 시리즈 제작사인 루카스필름과 손잡고 선보이는 모바일 실시간 대전 게임이다. 루크 스카이워커, 레아 공주, 다스베이터 등 원작 캐릭터와 전략적인 팀 조합, 다양한 멀티플레이 모드를 특징으로 내세웠다.
이용자는 국적에 상관 없이 연합을 생성하거나 가입할 수 있다. 일반 PvP(이용자 간 대결), 원하는 플레이어와 짝을 맺고 다른 팀과 대결하는 2:2 PvP 등도 지원한다. 신작은 이르면 내년 1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김건 넷마블몬스터 대표는 "스타워즈를 좋아한다는 이유 만으로 선택한 이용자들이 빠른 시간 안에 게임을 학습하고 쉽게 즐길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목표는 글로벌 시장이다. 전 세계 154개국 동시 론칭과 글로벌 원빌드 전략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설명이다.
한지훈 넷마블 사업본부장은 "강력한 IP와 넷마블의 모바일 성공 DNA를 결합해 글로벌 정복에 도전하겠다"며 "여기에 마블 퓨처파이트를 해외에서 성공시킨 노하우를 녹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지훈 넷마블 사업본부장, 백영훈 넷마블 사업전략 부사장, 김건 넷마블몬스터 대표, 박송서 넷마블몬스터 PD 사진=넷마블> |
넷마블은 미국 마블사(社)와 협업한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마블 퓨처파이트'를 통해 북미와 유럽에서 소귀의 성과를 달성했다. 누적 5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것에 이어 20개국 이상에서 게임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스타워즈를 이을 흥행작도 준비 중이다. 인기 영화 '트랜스포머'가 그 대상이다. 넷마블은 최근 '트랜스포머' IP에 기반한 '트랜스포머:포지드투파이트'의 글로벌 출시를 앞둔 글로벌 게임사 '카밤'을 인수키로 했다. 카밤은 4억5000만달러(약 54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마블 올스타 배틀'을 개발한 곳이기도 하다.
유명 IP 확보로 넷마블의 시장 다각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넷마블은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로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 국가를 휩쓸었지만 북미와 유럽 시장 성적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진정한 글로벌 게임사로 자리잡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선 동남아를 넘어 보폭을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던 이유다.
한 본부장은 "글로벌 시장은 마케팅 비용이 워낙 높기 때문에 유명 IP로 이를 효율적으로 낮추면서 넷마블 브랜드를 해외에 알리겠다"면서 "이 같은 전략을 유지하면서 2017년에도 추가 라인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