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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경영' 시험대에 오른 효성家 두 아들

기사등록 : 2016-12-2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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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회장‧조현상 사장 승진
장남, 섬유사업 세계 1위로 올리며 두각
삼남, 해외진출과 신사업동력 발굴 책임

[뉴스핌=전민준 기자] 효성그룹이 '3세 경영'을 시작하며 조석래 회장의 두 아들 역시 본격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효성그룹은 29일 조석래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사장을 회장으로, 삼남 조현상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2017년 정기임원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좌), 조현상 효성 사장(우)<사진=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은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회장직에서는 물러나지만 대표이사직은 유지한다. 이에 따라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사장이 그룹의 현장경영을 지휘하는 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막 경영시험대에 오른 두 형제가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경영 보폭을 넓힐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두 형제는 그룹 전면에 나서면서 효성그룹의 주요 사업을 이끌어 왔다.

1997년 효성 전략본부 부장으로 입사한 조현준 회장은 성과 중심의 PG/PU 시스템을 구축하며 현재 효성의 조직시스템 기틀을 마련했다. 또, 조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일등공신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효성 측은 내년에도 대내외 경영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선제적인 차원에서 경영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승진인사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실제 조 회장이 지난 200년부터 맡아 온 섬유PG는 효성그룹 영업이익의 40%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사업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 중 스판덱스는 2010년 이후 세계시장 점유율 23% 1위를 기록한 이후 올해는 32%까지 상승, 2위와 격차를 더욱 벌렸다.

아울러, 조 회장은 지난 2014년부터 중공업 부문의 경영에 본격 참여, 2011년 이후 3년 연속 적자였던 이 사업을 2015년 1522억 원 흑자로 돌려놓는데 성공했다.

조 회장과 함께 승계구도를 구축하고 있는 조현상 사장은 지난 1998년 효성에 입사한 이후 산업자재PG장 겸 전략보부 임원으로 근무하며, 효성의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사업을 세계 1위로 올렸다.

조 사장은 컨설턴트 출신으로 해외 진출 및 투자 등 그룹 주요 경영사항을 성사시켜 회사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에는 2006년 미국 굿이어사에 타이어코드를 장기 공급계약을 성사시켰고, 미주와 남미, 유럽에 있는 굿이어의 타이어코드 공장 4곳을 인수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인정받아 지난 2007년에는 세계경제포럼이 선정하는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효성은 이날 신규 임원 승진자 17명을 포함한 총 34명 규모의 정기임원인사를 실시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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