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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배상희 기자] 2017년 A주(중국본토증시) 전망과 관련해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한 마디로 ‘낙관적’으로 표현하면서, 부동산 자산거품의 ‘대대적 조정’을 기반으로 한 증시 분위기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상반기 중국증시는 새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최대 변수인 트럼프 취임에 따른 중미관계 변화,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중국 인민은행의 ‘통화 긴축’ 움직임 등 중대 변수들이 예고돼 있어 변동성이 짙은 조정기를 거칠 전망이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19차 당대회’ 개최에 따른 개혁과 변화의 기대감이 증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증시로의 자금유입 확대, 투자심리 회복, 점진적인 기업수익률 개선 등이 가시화 되면서 단계적인 상승 국면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평안증권(平安證券)은 2017년 A주 시장의 최대 압박은 유동성 환경의 변화에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광의통화(M2)와 협의통화(M1) 성장률이 모두 하향세를 보이고, 무위험 이자율과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며, 전세계 유동성이 긴축으로 전환되는 것은 중국증시의 분위기 전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만, 부동산 투자 제한과 채권시장 불황 등으로 A주로 유입되는 자금이 확대되고, 투자심리와 위험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은 A주에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신증권(國信證券)은 2017년 A주가 ‘N자형’ 추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에는 주식시장 회복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나, 하반기에는 ‘9차 당대회’ 등을 통한 개혁 기대감이 장세 전반을 주도하면서 상승흐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군수공업, 국유기업개혁, IoT, 미디어, 의료 업종을 2017년 추천 종목으로 선정했다.
중신증권(中信證券)은 현재 중국 경제의 고속성장은 실질적으로 실현 불가한 만큼, 우선 업종의 성장 잠재력과 시장 분위기를 파악하는 방식으로 투자에 접근해야 하며, 2017년 중국 당국이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을 고려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계획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공식화된 수혜주로 평가 받는 가상현실(VR), IoT, 신에너지 자동차, 정밀 의료 등 4대 업종을 2017년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추천했다.
중신건투증권(中信建投證券)은 2017년 상반기에는 전통적인 스태크플레이션(경기불황 속 물가상승) 하의 방어적 투자 전략을 고려해 은행, 식품음료, 의약, 가전, 건축장식 등 방어적 섹터에 속한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후반기에는 인플레이션 흐름에 주목, 농업∙임업∙목업∙어업, 경공제지, 상업무역, 화공(일부 가격인상 품종) 등에서 투자의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2016년 A주 장세는 2015년보다는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으나, 장세 전반에 드리워진 불확실성에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불마켓(강세장)으로의 전환에는 결국 실패했다.
올해 초 최초 시행된 서킷브레이커 조치로 첫 거래일인 1월 4일 상하이와 선전 두 증시의 시가총액이 4조2400억위안 가까이 증발한 사건은 2016년 한 해 A주 장세를 결정지었다. 이후 지지부진한 약세장을 이어가면서 올해 들어 12월 23일까지 상하이종합지수는 429.03포인트(12.12%), 선전성분지수는 2465.03포인트(19.46%), 창업판 지수는 749.51포인트(27.62%) 떨어졌다.
이후 쥐파이(擧牌∙소액투자자 보호를 위해 특정 투자자가 상장사 지분 5% 이상을 보유할 경우 당국에 서면보고 하도록 한 제도) 열풍, 경영권 분쟁 등으로 악재를 맞았고, 12월 5일 모두의 기대 속에 개통된 선강퉁(深港通∙선전증시와 홍콩증시 교차거래)마저 그렇다 할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면서 중국증시 전망을 어둡게 했다.
[뉴스핌 Newspim] 배상희 기자(b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