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2016년 마지막 거래일 전날 대비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연간 기준으로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감산을 앞두고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바레인 유전 <출처 = AP/뉴시스> |
30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센트(0.09%) 내린 53.72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은 연간 기준으로 45% 올라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3월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3센트(0.05%) 하락한 56.82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1년 전보다 52% 급등해 역시 2009년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가 성사된 이후 유가는 꾸준히 상승 흐름을 보였다. 연초 배럴당 30달러 선까지 떨어졌던 유가는 50달러대에 무사히 안착했다.
시장은 내달부터 시작될 산유국의 감산이 원유시장의 수급 균형 달성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산유국들이 감산 이행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감산에 합의하지 않은 다른 산유국들이 증산에 나설 경우 감산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원유시장은 내달 감산 이행을 주목하며 50달러대 중반 흐름을 지속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감산 이행을 확인한 후에 방향성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한편 유전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는 이번 주 미국의 원유 채굴 장비가 2개 증가한 525개라고 밝혔다. 이는 1년 전 536개보다 감소한 수치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완전히 암울했던 2015년 이후 시장은 정말 수년 만에 처음으로 새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