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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물살 타는 특검 수사…문형표 구속·류철균 긴급체포

기사등록 : 2016-12-3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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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 '문화계 블랙리스트' 김희범 차관 소환· 장시호 재소환

[뉴스핌=우수연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최순실 게이트'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31일 새벽 특별검사팀은 정유라의 이화여대 학사 특혜 혐의로 류철균 이대 융합콘텐츠 학과 교수를 긴급 체포했다.

이날 이규철 특검보는 브리핑을 통해 "이화여대 학사 비리와 관련해 류철근 교수를 업무방해 혐의로 오늘 새벽 긴급체포했다"며 "류 교수가 현직교수인 점과 진출 태도 등에 비추어 증거인멸 우려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 사유에 대해서는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것처럼 대리시험 등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으며 정유라의 성적과 관련된 관계자들의 비리 혐의 정도"라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전날(30일) 저녁 7시부터 류 교수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를 시작했으며, 이날 새벽긴급체포를 결정했다. 류 교수는 '이인화'라는 필명으로 소설 '영원한 제국' 등을 발표한 유명 소설가다. 그는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인물인 차은택 감독과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이 특검보는 "류 교수의 혐의와 관련해 차은택과 공모한 혐의는 현재까지는 없다"고 밝혔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30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또한 특검팀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정에서 국민연금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이날 새벽 구속, 오후께 다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문 전 장관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날 새벽 2시경 구속됐다. 문 전 장관은 특검팀 수사 이후 '1호 구속'의 불명예를 안게됐다. 특검팀은 삼성물산 합병 당시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도록 압력을 가한 문 전 장관의 혐의에서 청와대 개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동시에 특검팀은 김희범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중이다. 박근혜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의혹을 알아보기 위해서다.

'비선실세' 최순실의 조카인 장시호도 연이틀 소환됐다. 이날 오후 장시호 씨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검 사무실로 다시 소환됐다. 장 씨는 삼성의 스포츠영재센터 16억원 지원과 관련해 박 대통령의 제 3자 뇌물수수 혐의를 입증할 핵심인물로 지목된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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