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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우리은행 첫 이사회…의장은 노성태 유력

기사등록 : 2017-01-0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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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훈 전 사장 고사 "연장자 추천할 것"

[뉴스핌=강필성 기자]  노성태 전 한화생명 경제연구원장이 민영화한 우리은행의 첫 이사회 의장에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맡을 것으로 관측됐으나 본인이 고사해, 연장자인 노 전 원장이 맡는다는 얘기다.  

3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오는 4일 오전 8시 30분 우리은행 본점에서 민영화 이후 첫 이사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이사회에서 다른 주주들이 추천한 사외이사 중 이사회 의장이 선출된다.

지난해 12월 30일 선임된 사외이사는 신상훈 전 사장, 박상용 연세대 교수,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사장, 노성태 전 원장, 톈즈핑 푸푸다오허 투자관리유한공사 부총경리 등 5인이다.

이들은 각각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IMM PE, 한화생명, 동양생명 등 과점주주 5곳의 추천을 받아 선임됐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이들 외에도 현 행장, 상임감사위원, 예금보험공사 추천 비상임위원 등 3명이 더 있다. 하지만 정부측은 이미 주요 결정권을 사외이사에게 맡기기로 했다. 따라서 이들 사외이사 5인이 사실상 우리은행의 경영을 맡게 되는 구조다.

국내에서 이런 형태의 경영이 이뤄지는 것은 처음이다. 특히 증권사, 보험사, 사모펀드 등으로 구성된 과점주주의 이해가 각기 다른 만큼 이들 의견을 조율하게 될 이사회 의장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사회 내부적으로는 의장자리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는 전언이다. 특히 최근까지 유력한 이사회 의장으로 꼽혀온 신 전 사장은 의장 자리를 고사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신 전 사장은 “유력한 이사회 의장으로 나를 꼽는데, 경쟁사 은행을 경험해본 사람이 이사회 의장이 되는 것은 외부에서 보기에도 적절해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내일 이사회에서 연장자에게 의장을 맡기자고 제안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상견례에서도 인사를 나눴지만 사외이사들의 분위기는 아주 좋다”며 “지금 다양한 추측과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오히려 서로 이사회 의장을 서로 양보하려는 분위기가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사외이사 5인 중 최 연장자는 노 원장이다. 그는 1946년 생으로 1990년 한화경제연구원장, 2012년 한화생명 경제연구원 상임고문 등을 역임했다. 그는 한때 이사회 의장을 고사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장 유력한 의장 후보로 꼽힌다. 신상훈 전 사장이 1948년생, 공적자금위원장을 역임한 박상용 교수는 1951년생이다. 

한편, 우리은행은 오는 4일 이사회를 마친 후 오후 2시에 사외이사 5명의 주관으로 기자간담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이사회 의장과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등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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