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선형 기자]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인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이 국제선 공동운항(코드셰어)을 시작한다. 탑승률 저조로 고전하는 에어서울을 지원하기 조치로 풀이된다.
4일 아시아나항공은 홈페이지 공시를 통해 에어서울과 이달 11일부터 국제선 9개 노선에서 공동운항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대되는 양사의 공동운항 노선은 인천 출발 다카마쓰, 시즈오카, 나가사키, 히로시마, 요나고, 우베(이상 일본), 씨엠립(캄보디아), 코타키나발루(말레이시아), 마카오 등 9개다.
이 중 나가사키, 우베, 마카오 등 3개는 에어서울이 새로 개설한 노선이고 나머지는 아시아나항공이 에어서울 출범 당시 이관한 노선이다.
공동운항이란 상대 항공사의 일정 좌석을 자사의 항공편명으로 판매해 운항편 확대 효과를 거두는 제휴 형태다. 이를 통해 항공사는 적자를 줄이고, 신규노선 확대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면 고객은 의도치 않게 비좁은 LCC 항공기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도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아시아나항공이 에어서울과의 공동운항 노선 확대 이유를 에어서울의 적자를 막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의 단거리노선을 받아 지난해 출범했으나, LCC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탑승률이 50%대까지 떨어지는 등 영업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에어서울 탑승률은 지난해 10월 61.4%에서 11월 58.1%로 하락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에겐 신규노선 확보를 통한 이용객 증가 효과를 볼 수 있고, 에어서울도 영업망 확대와 홍보효과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양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제도”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 고객은 에어서울을 이용하더라도 자사의 마일리지와 기내식 서비스를 동일하게 제공할 것“이라며 ”공동운항 항공편의 경우 고객이 예약단계부터 인지할 수 있게 공지를 하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항공기 4대를 보유한 에어서울은 올해 2대를 더 도입해 중국, 일본, 동남아 지역에 4개 노선을 신규 취항할 계획이다.
<사진=아시아나항공> |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