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쑤언토 연구원 <사진=한국투자증권> |
지난 2016년 베트남 증시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작년 말 VN지수는 665포인트로 연초 대비 14.8% 상승해 2015년의 6.1%보다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됐다. VN지수는 5년 연속 강세를 보여 5년 간 총 90% 상승했다. 정책 기대와 경제 성장세 유지, 환율 안정세, 개인들의 자금 유입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VN지수의 변동성은 커 520~680선 사이에서 움직였다. 연중 고점인 689포인트(10월 19일)는 저점인 522포인트(1월 21일)에 비해 32% 높은 수준이다. 1월에 차익실현 부담에 하락 조정을 받았으나, 이후 상승세를 재개하며 전반적으로 우상향 흐름이 지속됐다. 주식 결제기간 단축과 통화가치 상승, 선거와 정책 기대, 개인 투자자금 확대 등이 호재로 작용해 증권, 부동산, 철강, 소비재 등 업종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브렉시트와 미국 금리인상 우려, 미국 대선 불확실성 등 글로벌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대부분 이머징 증시는 밸류에이션 매력, 원자재 가격 상승, 해외 자금 유입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 중 2015년 상승 폭이 가장 작았던 베트남 증시는 2016년엔 상승 폭을 크게 확대해 주변 증시와 뚜렷하게 차별화됐다. MSCI 선진국지수(+5.4%), MSCI이머징지수(+8.1%), 말레이시아(-3.0%), 필리핀(-1.6%) 등보다 베트남 증시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올해 베트남 금융 시장의 구조조정이 강화될 것이다. 2016~2020년 전반적인 경제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융 시장의 구조조정 강화는 2017~2018년 사이에 실행될 계획이다. 특히 은행권 부실자산 정리를 내년까지 완성하려면 내년부터 매입 부실자산의 매각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국영기업 부문의 IPO(기업공개)와 정부지분 매각도 올해 우선 순위로 이뤄질 것이다.
또 베트남 파생상품시장이 개장한다는 것도 긍정적이다. 자본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금융 시장에서의 투자기회도 점점 많아질 전망이다. 베트남 정부는 자본시장 개방 과정에서 특히 주식시장, 부동산 시장 등 주요 자산시장을 부양하려는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베트남 주식시장의 특성상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투기성 자금이 선물시장으로 유입되면 시장 유동성은 확대될 것이다.
작년 개장 예정이었으나 지연됐던 파생시장은 올해 중순께 국채선물 파생상품과 주가지수선물이 상장될 예정이다. 파생시장 참여 조건을 충족한 소수 증권사들만이 수혜를 누릴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베트남 VN지수는 우상향 흐름을 유지하며 640~740선 범위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미국 금리인상과 도널드 트럼프 당선, 밸류에이션 부담 등으로 연초까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다. 하지만 단기 조정 이후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와 자본시장 개창 가속화, 경제성장 원동력 유지, 외국인직접투자자금 유입 지속, 기업실적 기대 등으로 지수가 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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