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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스마트' 경차 기아 모닝, 시트는 제네시스급

기사등록 : 2017-01-0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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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연구소서 모닝 첫 공개, 미국 유럽 등 도로·전파 환경 80% 재현

[뉴스핌=한기진 기자] “LA 자동차도로와 전파 환경을 80% 재현했어요. 더 이상 외국에 나가 전자파와 전파 관련 자동차 시험 테스트를 할 필요가 없어요.”

4일 현대기아차의 기술개발 산실인 경기도 화성 소재 남양연구소. 김동진 박사는  “예전에는 자동차의 전파 수신 환경 테스트를 위해 유럽, 중국을 다녔어요. 이 연구소(전자파 환경실험실)이 생긴 뒤로는 여기서 현지 환경을 거의 재현해 테스트하기 때문에, 개발 비용이 절감되는 큰 효과가 있어요”라고 자랑스럽게 설명했다. 전자파 환경 실험실은 2013년에 생겼다. 

남양연구소 전자파연구실에서 모닝의 전타파 영향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남영연구소에는 현대기아차의 기술개발 역량이 집중돼있다. 이곳에서 기술 개발역량을 종합해 올 뉴(all new) ‘모닝’을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모닝에 최신 스마트카 기술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감성을 살리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했다. 

김 박사가 소개한 시험도 최근 신기술로 각광 받고 있는 '커넥티비티(애플카플레이, 미러링크)' 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다. 텔레매틱스 기술인 UVO를 비롯해 DMB, 라디오 등 차량용 무선통신 및 방송 등 '커넥티비티' 기술은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수신성능을 전제로 한다.

서보원 기아차 국내마케팅팀 이사는 “모닝은 경차 역사상 가성비가 가장 우수한 차량으로 경차 시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 모델인 GM대우의 스파크보다 실질 가격이 200만~300만원 낮다고 했다. 이런 것이 가능했던 이유로 남양연구소의 첨단 기술개발 시설을 통해 기술력과 비용절감 효과를 보여줬다.

이날 공개된 모닝 개발 시험실은 시트 컴포트랩과 전자파 환경 실험실 두 곳이다.

기아차는 모닝이 경차로 시트가 좁고 내구성이 떨어질 수 있는데도, 고급 모델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시트는 과학이다”라는 철학으로 차량 시험동내에 ‘시트 컴포트랩’을 2014년 만들었다. 이곳에서 현대차가 자랑하는 제네시스 EQ9000 리무진 시트도 나왔다. 이번 모닝이 6년만에 나온 신 모델이기 때문에 남영연구소의 시트 개발 역량이 처음으로 과시됐다.

손주화 연구원은 “시트의 쿠션 성능, 부드러움을 넓은 면과 좁은 면 그리고 측면의 지지 성능을 테스트하는데 그전에는 시트를 차량에서 탈거해 테스트했지만, 지금은 온전한 차량내부에서 할 수 있어 실제와 가까운 테스트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 시트 테스트 로봇인 쿠가(KUKA)를 처음으로 개발했다.

시트의 피팅(몸에 적합성), 쿠션, 충격 감쇠, 지지력, CCS(Climate Control System) 등 총 5가지를 테스트했다. 모닝의 시트의 개발 명은 ‘JA시트’다. 개발 때부터 비만/마른형, 남/여, 유럽/한국인 등 각 체형별로 달리 개발됐다. 한국인에게는 부드럽게 유럽인은 다소 딱딱한 느낌을 주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차량 시험동 내 진동실험실에서는 도로 환경에 따른 시트의 변화를 시험했다. LA와 같은 도시나 오프로드와 맨홀을 차가 지날 때 충격을 시험했다. 신호를 주자 시트가 위아래 또는 좌우로 심하게 움직였고, 그 데이터가 컴퓨터로 전달돼 그 영향을 분석했다.

손 연구원은 “모닝의 시트는 감성을 담고 경량화까지 실현해 글로벌 톱(top) 수준”이라고 했다.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시트랩 연구원들이 KUKA로봇을 이용해 시트를 시험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모닝의 올해 판매목표는 국내에서만 8만~9만대다. 모닝은 2008~2015년 국내 경차 판매 1위를 기록했지만, 작년에는 7만8035대를 판매한 스파크에 1위를 내줬다.

구준모 기아차 경영총괄PM팀 이사는 “기존 모닝의 장점인 세련되고 스포티한 디자인을 더욱 발전 시켜 상품경쟁력을 유지했고, 생애첫차 수요층인 20~30대와 세컨드 카 구매층도 늘어나고 있는 수요를 고려해 프리미엄 컨셉도 반영했기 때문에 경차 시장을 새로운 바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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