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세훈 기자] 개혁보수신당이 4일 선거연령을 만 18세로 낮추는 방안을 당론으로 추진하면서 고3 학생들이 이르면 이번 대선부터 투표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 18세 인구가 약 60만 명을 웃돌아 벚꽃 대선 판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정병국 개혁보수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창당추진위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선거연령은 18세로 하기로 전체 합의를 봤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법안을 통과시키고, 가능하면 대선부터 적용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선거연령 인하는 남경필 경기지사가 제시해온 어젠다로 신당이 첫 당론으로 채택하면서 빛을 보게 됐다. 남 지사는 지난 달 29일 신당 정강정책 회의에 참석해 ▲선거연령 18세 이하 인하 ▲경제민주화법 추진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언론개혁 등을 촉구한 바 있다.
남경필 경기지사 <사진=뉴시스>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이 '만 18세 선거연령 하향 조정'을 당론으로 확정한 만큼 이르면 1월 임시국회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 지사측은 "선거연령 18세 당론 채택은 남경필 어젠다 1호가 실현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당을 통해 '코리아 리빌딩'을 위한 어젠다가 계속 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고3 학생들이 투표에 참여하면 4~5월로 예상되는 벚꽃 대선 판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만 18세 인구는 약 60여 만명이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표의 득표 차는 108만표에 불과했다.
더욱이 이번 대선은 다자구도가 예상되기에 득표 차는 더욱 적어질 것으로 보여 고3 학생들의 표심이 차기 대통령 선출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