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미국에서 7년 연속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판매 증가는 1%대에 그쳤다.
현대차 싼타페<사진=현대차> |
현대차는 4일(현지시각) 지난해 미국에서 77만5005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보다 1.75% 증가한 수치다. 12월 판매량은 6만2305대로 1년 전보다 소폭 감소했다.
데릭 하타미 현대차 미국법인 부사장은 “12월 소비자들의 자신감이 살아나면서 2016년 새로운 판매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12월 현대차의 SUV/CUV 모델의 판매는 견조했다. 투싼은 1년 전보다 4.4% 증가한 8676대 팔렸으며 싼타페도 14% 증가한 1만862대 판매됐다. 12월 엑센트 판매량은 4159대로 50% 넘게 뛰었지만, 쏘나타는 1만3802대 팔려 같은 기간 40%가량 줄었다.
기아차의 지난해 미국 판매량은 64만7598대로 1년 전보다 3.5% 증가했다. 12월 판매량은 5만4353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자동차 업계는 제조사별로 혼조된 모습을 보였다. 미국 최대 자동차기업 제너럴모터스(GM)의 판매량은 31만9108대로 1년 전보다 10% 증가했으나 포드는 23만7785대를 팔아 0.1% 증가에 그쳤다.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판매량은 19만4213대로 같은 기간 9.7% 줄었다.
일본 제조사들의 판매는 양호했다. 도요타는 1년 전보다 2.0% 많은 24만3229대를 판매했으며 닛산은 9.7% 증가한 15만2743대, 혼다는 6.4% 늘어난 16만477대를 판매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