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은빈 기자] 달러/원 환율이 급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이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불안을 보이면서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선 탓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38분 현재 전일 대비 12.30원 떨어진 1194.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1.40원 떨어진 1195.00원에 개장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달러화는 약세로 전환됐다. 연준 위원들은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면서도 "상당한 불확실성"등의 표현을 사용해 새 행정부에 대한 불안을 드러냈다.
이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금리인상은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의 표시"라고 말했던 것보다 보수적인 입장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2월 FOMC 당시에는 매파적으로 해석하는 분위기였지만, 공개된 의사록에는 비둘기파적인 시각도 같이 있었다"며 "이에 강달러에 대한 압력이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위안화 가치 방어에 나서면서 위안화가 강세로 전환된 것과 수급요인에서 강달러 심리가 꺾인 것도 원화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한편 달러/원 환율의 관건은 내일 발표되는 미국의 12월 고용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 연구원은 "시장이 18만명을 예상하고 있다"며 "이를 상회할 경우 환율의 하단이 지지되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1170원대까지도 테스트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