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범준 기자]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핵심으로 지목되고 있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수석의 변호인인 홍용건 변호사가 안 전 수석의 혐의를 일체 부인했다.

홍 변호사는 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순실 첫 공판에서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에게 연락해서 대략적인 재단 규모만 알려줬다"며 "그후 진행 및 액수 등은 전경련이 했고, 모금액 분할은 전경련에 대한 기업의 회비 등에 맞춰 분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화육성 융성과 관련, 재단을 순수한 목적으로 만들려고 했던 안 수석과 재단을 통해 사적으로 이득을 취하려는 자와는 명백히 구분돼야 할 것"이라며 혐의를 일체 부인했다.

안 전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 씨와 공모해 미르재단·K스포츠재단을 설립해 삼성 등 국내 대기업으로부터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기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최 씨의 딸 정유라 친구 부모가 운영하는 KD코퍼레이션이 현대자동차에 흡착제를 납품한 것에 대해선 "현대차가 세계적인 기업인데, 기술력이 입증되지 않은 기업에게 납품받진 않았을 것"이라며 "기아차는 이미 KD코퍼레이션으로부터 납품받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홍 변호사는 "KD코퍼레이션과 현대차의 납품 계약은 정상적"이라며 혐의를 거듭 부인했다.

5일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순실 등 사건의 제1회 공판기일에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이 피고인으로 법정에 출석해 재판 시작 을 기다리며 변호사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