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이 오는 2026년까지 에너지 순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에너지정보청(EIA)이 전망했다.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근방 유전 <사진=블룸버그> |
EIA는 5일(현지시각) 발표한 연간 에너지 전망에서 천연가스 수출 증가와 석유 제품 무역수지 개선으로 미국이 2026년까지 에너지 순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지난 1953년 이후 에너지 순수입국이었다.
에너지 순수출국이 된다고 해도 미국은 석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원을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겠지만, 수출량이 수입량을 웃돌게 된다. 미국은 지난 2015년 말 석유 수출금지를 해제했다.
EIA의 애덤 시에민스키는 "미국은 완전히 에너지 독립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IA는 총 에너지 소비가 2016~2040년 사이 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과 전력 생산 부문의 수요로 천연가스 소비는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재생가능 에너지 사용도 비용 감소와 정책 지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석탄 소비는 연료 시장에서 점유율이 낮아지고 천연가스와 재생가능 에너지가 떠오르면서 줄어들 전망이다.
2016~2040년 에너지 생산은 비용과 자원에 대해 가장 비관적으로 가정할 경우 거의 증가하지 않겠지만 낮은 생산 비용을 가정하면 50%가량 늘어날 수 있다. 특히 천연가스 생산은 전체 에너지 생산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참조 사례에서 에너지 생산은 2016~2040년 20% 이상 증가할 것이며 이것은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 증가에 기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