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올해 매출 1조원을 목표로 제시한 대웅제약이 '나보타'와 '제미글로'를 전면에 내세운다. 영업력으로 승부 본다는 전략이다.
6일 업계는 대웅제약은 올해 보툴리눔톡신(보톡스)인 '나보타'와 당뇨신약 '제미글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나보타> |
나보타는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신약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00억원. 올해 목표는 200억원 이상이다.
이를 위해 신공장도 지었다.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상반기 중 신공장이 가동되면 하반기부터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장 상황도 나쁘지 않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해외 보톡스 시장이 오는 2020년까지 연간 11%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나보타' 미국 임상 3상을 마친 대웅제약은 1분기 판매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제미글로에 거는 기대도 크다. 제미글로는 LG화학(옛 LG생명과학)이 개발한 당뇨신약이다. 지난해 초 LG화학은 대웅제약과 손을 잡았다. 당뇨 치료제 시장에서 영업력을 갖춘 대웅제약과 제미글로 공동 마케팅·영업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제미글로 매출액은 약 550억원. 대웅제약은 올해 700억~800억원까지 끌어올린 후 내후년엔 1000억원을 넘긴다는 목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우루사를 포함한 OTC(일반의약품) 매출은 지난해 780원대인데 올해 1000억원 이상으로 잡고 있다"며 "제미글로를 포함한 ETC(전문의약품) 매출도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해외 시장으로도 눈을 돌린다. 올해 목표는 글로벌 사업 약 50% 성장이다. 지난해 1000억원대였던 글로벌 사업 매출을 올해엔 1500억원까지 늘린다.
'블록 버스터'급 의약품이난 글로벌 라이센스 아웃이 없어도 전 품목을 서서히 끌어올려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산이다. 지난해 대웅제약 매출액은 8000억원대로 추산된다.
한편 매출 1조원을 넘긴 제약사는 지난 2015년까지 3곳에 불과하다. 2014년 제약사 중 처음으로 유한양행이 매출 1조원을 찍었다. 2015년엔 녹십자와 한미약품이 1조원 고지를 점령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