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 발화 원인을 조만간 발표한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17 현장에서 국내 취재진을 만나 "갤럭시 노트7 원인 규명을 거의 완료했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7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고 사장은 "원인 규명에 관한 발표는 제가 직접 나서서 사과드리고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이번 경험을 통해 많이 배우고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고 사장에 앞서 팀 백스터 삼성전자 미국법인 대표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도 4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매우 가까운 시일 안에 노트7에 대한 내용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우리는 '갤노트7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내는 동시에 다시는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다른 전문가의 말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갤럭시 노트7 발화 원인 규명 조사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이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에 의뢰한 정부 조사, 삼성전자가 미국 안전인증 회사 UL에 의뢰한 민간 조사 등 투트랙으로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발화 현상 재현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원인 규명을 거의 완료했다는 고 사장 발언은 최소한 재현에 성공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KTL 등에 조사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르면 CES 2017 직후인 10일께, 늦어도 이달 말께 원인 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1차 발화 원인 발표할 당시 삼성전자가 특정사 배터리를 문제를 지목했다 번복한 바 있어 이번 원인 규명 발표에는 보다 신중을 기할 전망이다.
한편, 고 사장은 CES 삼성전자 전시관을 방문한 박종호 SK텔레콤 사장을 만난 뒤 전시장관을 같이 돌며 제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