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경제가 완전 고용에 근접하면서 지난해 12월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노동시장 신규 진입 인구를 시장이 충분히 흡수할 만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미 노동부는 6일(현지시각) 비농업 부문의 일자리가 15만6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전망치 17만8000개를 밑도는 수치다.
10월 비농업 신규 일자리는 14만2000개에서 13만5000개로 하향 조정됐지만 11월 수치는 17만8000개에서 20만4000개로 상향 조정됐다.
이로써 미국 경제는 지난해 216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월평균 일자리는 18만 개 증가해 1년 전 22만9000개보다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완전 고용 상태에 근접하면서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실업률과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그래프=미 노동부> |
12월 실업률은 시장의 예상대로 4.7%를 기록해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실업자 수는 750만 명을 기록했다. 장기 실업자(27주 이상 실업상태인 사람)의 수는 180만 명으로 전체 실업자 수의 24.2%로 집계됐다.
평균 시간당 임금은 10센트(0.4%) 오른 26.00달러였다. 1년간 시간당 평균 임금은 2.9% 상승했다. 민간 부문의 생산·비관리직 임금은 7센트 오른 21.80달러로 집계됐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등 전문가들은 아직 고용시장에 남아있는 유휴노동(slack)이 임금 상승을 늦추고 있다고 진단한다. 미국의 12월 노동 시장참가율은 62.7%로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으며 1년 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업종별로 보면 4개월 연속 감소했던 제조업의 일자리는 12월 1만7000개 증가했고 건설 부문의 일자리도 3개월 감소세를 마치고 3000개 늘었다.
소매 부문의 일자리는 11월 1만9500개에 이어 12월에도 6300개 증가했다. 정부 일자리는 12월 중 1만2000개 늘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