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해군이 페르시아만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이란 경비정에 경고 사격을 가하면서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미 해군 구축함 메이한호 <사진=블룸버그통신> |
지난 9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란 경비정 4척이 미 해군 구축함 메이한호에 빠른 속도로 접근했으며 메이한호가 3발의 경고사격을 한 뒤에야 물러났다고 밝혔다.
이란 함정들은 페르시아 만에서 미 해군을 여러 차례 도발하고 있다. 미 국방부 관리는 지난 주말 동안에도 미 해군 구축함 메이한호와 이란 경비정 간 7건의 마찰이 발생했었다고 밝혔다.
제프 데이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란의 도발을 두고 "위험하면서도 전문가답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비판했다.
백악관의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은 "이란의 행동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라면서도 이란 함선들이 왜 그렇게 공격적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미 관료들도 언급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는 20일 취임하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이란 함정이 도발할 경우 격침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중에 이뤄진 이란과의 핵 합의안을 두고 미국이 경제적 이득을 전혀 얻지 못한다면서 변경 또는 최악의 경우 파기할 기세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