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지난해 청년실업률이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인 9.8%를 기록했다. 전체 취업자 증가수도 금융위기 이후 최초로 30만명을 밑돌았다. 제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취업 여건이 어려워지자 자영업자가 증가하고 청년 실업률이 상승했다.
통계청은 11일 발표한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서 2016년 연간 취업자가 2623만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9만9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간 취업자 증가폭이 30만명을 밑돈 것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직전 2015년의 33만7000명, 2014년의 53만3000명에 비해서도 증가폭이 감소했다.
구조조정의 한파를 받은 제조업 취업자 수는 448만1000명으로 전년대비 5000명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수가 줄어든 것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농림어업과 도매 및 소매업의 취업자수가 각각 5만9000명, 5만4000명 감소하면서 가장 큰 폭 떨어졌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9만8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8만2000명), 공공행정·국방및사회보장행정(5만7000명),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5만4000명) 취업자수는 전년보다 늘었다.
고용률은 60.4%로 지난해보다 0.1%p 상승했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66.1%를 기록, 지난해보다 0.4%p 올랐다. 지난해 청년실업률(15~29세)은 9.8%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는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경제 심리 위축과 구조조정 영향 확대, 내수 둔화 등으로 고용 여건이 악화될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다. 정부는 일자리 예산 조기집행, 산업별 맞춤형 고용지원 등으로 일자리 지원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2월 취업자수는 2616만8000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8만9000명 증가했다. 직전 11월에 이어 취업자수 증가폭이 20만명대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12월 고용률과 15~64세 고용률은 각각 60.1%, 66.3%로 전년대비 0.2%p, 0.4%p 상승했다. 전체 실업률과 청년실업률은 각각 3.2%, 8.4%로 전년과 동일했다.
<자료=기획재정부> |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