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겨레 기자]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지난 9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밤샘 조사를 받은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이 11일 수요사장단회의에 참석했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 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회의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최 부회장이 회의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장 사장도 정상적으로 서초사옥에 출근했으나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계열사 사장단에게 특별히 전달한 메시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의 뇌물 공여 의혹과 관련해 최지성 부회장이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은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특검에 출석해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다.
특검은 이들에게 최순실씨에게 자금을 제공한 경위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이 부회장도 이번주 소환될 것으로 알려졌다.
성열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법무팀장(사장)은 이날 특검의 제3자 뇌물죄 적용 가능성과 이 부회장의 소환 일정 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즉답을 피했다.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 역시 "지난해 삼성 물산 합병 결정을 이 부회장이 아닌 삼성 물산 등 계열사 사장이 결정했냐"는 질문에 말을 아꼈다.
한편 삼성 사장단은 이날 황희 서울대병원 뇌신경과 교수를 초청해 '모바일 헬스케어로 달라지는 의료산업'에 대해 강의를 들었다.
삼성 수요사장단회의는 이재용 부회장 등 오너일가는 참석하지 않으며 통상 미래전략실장의 주재로 진행된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