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세훈 기자] 대선 유력 주자인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12일 귀국한다. 본격적인 정치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반기문 전 총장을 돕는 ‘반바라기’들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반 총장은 일단 이들과 거리를 두고 민생탐방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귀국을 하루 앞둔 11일 오전 반 전 총장의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마포구 트라팰리스에서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
지난 한 두 달 사이 반 전 총장을 지지하는 외곽조직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반기문 1호 팬클럽인 '반기문을 사랑하는 모임'과 '반딧불이'를 시작으로 ‘반사모 3040',‘반기문을 존경하는 사람들의 모임’, '글로벌시민포럼' 등 지금껏 알려진 단체만 7~8개에 이른다. 이들은 경쟁적으로 반 전 총장의 대선 행보를 측면지원하고 있다.
충청권 의원들 역시 반 전 총장측에 합류의사를 밝혔다. 새누리당 충청권의 정진석, 경대수, 박덕흠, 이종배 의원은 지난 연말 반 총장을 찾은 데 이어 연일 반기문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정진석 의원은 10일 부여에서 첫 의정보고회를 열어 "반기문 총장은 굉장히 겸손하고 따뜻한 분”이라고 추어올렸다.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그리고 국민의당 일부에서도 반 전 총장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10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반 전 총장의) 평소 정치철학이나 인적관계라든지, 여러가지로 비춰볼 때 바른정당과 함께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 역시 최근 "우리가 개혁을 시작해 환골탈태하는 정당으로 만든다면 이 당으로 안 오시겠냐"고 밝혔다. 국민의당 역시 영입이나 연대 가능성을 열어놨다.
하지만 반기문 전 총장은 '반바라기'들과 거리를 두고 현장에서 민생탐방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반기문 총장 측 이도운 대변인은 "설 이전까지는 민생파악에 주력하고 정치적인 입장은 그 이후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지자들의 귀국 환영행사 역시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당분간 기성 정치권과 거리를 두어 '중도-보수'를 모두 포괄하며 몸값을 높이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