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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폭스바겐 사태?…FCA 배기가스 조작 혐의 제기

기사등록 : 2017-01-13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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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자동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배기가스 유출 조작을 위해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다는 혐의를 제기하면서 제2의 폭스바겐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피아트-크라이슬러는 혐의 사실을 부인하면서 관련 규정을 지키고 있음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블룸버그>

EPA는 12일(현지시각) 피아트-크라이슬러가 2014~2016년 닷지 램과 3.0ℓ 디젤 엔진 지프 그랜드 체로키와 같은 일부 디젤 차량에서 배기가스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다는 혐의를 제기했다. EPA에 따르면 해당 모델은 약 10만4000대에 달한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혐의가 사실로 증명될 경우 벌금이 최고 46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EPA는 해당 차량에 장착된 소프트웨어가 미국의 대기오염방지법(Clean Air Act)이 규정한 것보다 더 많은 양의 산화질소를 배출하도록 하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혐의는 EPA가 폭스바겐 사태 이후 테스트를 확대하면서 드러났다.

신시아 자일스 EPA 집행국 담당관은 “차량 엔진의 배기가스 배출에 영향을 미치는 소프트웨어를 밝히지 않는 것은 심각한 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EPA의 재닛 맥케이브 대기·방사선 부문 행정관은 “해당 차량 소유주에게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지는 않다”며 “이 자동차의 소유주들은 안전하고 합법적으로 운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 측은 소프트웨어가 규제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다만 회사 측은 “차기 정부와 이 문제를 공정하고 정당하게 해결하도록 협조할 것이며 EPA와 미국 고객들에게 디젤 차량이 규제 요구 사항을 모두 충족하고 있음을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주가는 미국 동부시간 오후 1시 현재 전날보다 10.19% 급락해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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