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지연 기자] 중국에서 요즘 텐센트 위챗(웨이신) 미니앱이 연일 화제인 가운데 중국 1호 인터넷 전문은행 위뱅크가 업계 최초로 미니앱 버전 금융 서비스를 선보였다. 미니앱 특성상 많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는 없지만 금융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다는 점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9일 출시된 위챗 미니앱(샤오청쉬)은 이용자가 별도로 앱을 다운로드 받지 않아도 우리의 카카오톡에 해당하는 위챗 내 QR코드 스캔이나 검색을 통해 쇼핑, 예약, 스케쥴 관리, 설문조사 등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가벼운’ 앱이다.
위챗 이용자 8억4600만명(2016년 3분기 기준)이 모두 미니앱 잠재 이용자이기 때문에 O2O(온오프라인 연계) 기업 등 관련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텐센트가 최대주주(지분율 30%)인 중국 1호 인터넷 전문은행 위뱅크(微眾銀行 웨이중은행)도 미니앱 열풍 바람을 타고 업계 최초로 위뱅크 미니앱 버전을 출시했다.
은행에 가거나 모바일 뱅킹 어플을 따로 다운받지 않아도 위챗에서 채팅을 하다 위뱅크 미니앱으로 터치 한 번에 저축이 가능해진 것이다.
위뱅크 미니앱. 총 3종류의 예적금 상품 가입 및 저축이 가능하다. <사진=바이두> |
현재 위뱅크 미니앱이 제공 중인 금융 서비스는 예금과 적금으로, 우대 금리가 적용된다. 2년 만기 정기 적금 상품의 경우 연금리가 최고 5%에 달한다.
대출 서비스는 위뱅크 미니앱에서 이용할 수 없다. 이미 무담보 대출 서비스 ‘웨이리다이(微粒貸)’가 있기 때문.
웨이리다이는 위챗과 QQ 플랫폼 내에서 ‘돈 빌리기’ 버튼 하나만 누르면 시스템이 이용자 SNS 이용 내역 등을 분석해 몇 초 안에 개인신용을 평가, 500위안~20만위안을 대출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2015년 말 기준 대출잔액 74억9500만위안, 수신(受信) 고객 352만명에 달하며 총 66만명이 온라인으로 128억1700만위안 규모의 대출을 받았다.
현재 위뱅크는 주로 소기업과 일반대중을 대상으로 재테크 투자 및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수는 600만명, 누적 대출규모는 300억위안을 넘어섰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