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오찬미 기자] 부동산 경매 낙찰가율이 지난달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알짜 부동산에 사람들이 몰린데 따른 것이다.
다만 부동산경기 침체를 우려해 입찰자수는 줄고 있다. 이에 따라 '돈 되는' 경매 물건에만 응찰자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13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부동산경매 낙찰가율은 77.8%를 기록했다. 이는 연중 최고치로 지난 2008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낙찰가율이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뜻한다.
서울 및 인천지역에서는 80%가 넘는 낙찰가율을 보였다. 서울은 82.4%, 인천은 81.9%의 낙찰가율을 각각 기록했다. 경기도는 79.8%로 서울, 인천을 밑돌았다. 지방은 74.1%로 전달인 11월에 비해서는 약 5%포인트 올랐지만 전년 같은 기간(74.5%)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만 '11.3 주택시장 안정대책' 이후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때문에 경매 입찰자와 경매물건은 소폭 줄었다. 지난해 12월 평균응찰자수는 3.8명으로 전월대비 0.2명 감소했다. 지난 2016년 7월 4.6명을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신규 경매물건이 줄면서 경매물건수도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경매 진행건수는 9459건으로 1만건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낙찰건수도 3608건으로 떨어져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를 뜻하는 낙찰률도 전월대비 하락했다. 전달 낙찰율은 38.1%로 전월대비 1.3%포인트 떨어졌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더불어 부동산 가격 조정기에 접어든 만큼 입찰자들의 이탈이 눈에 띄는 한 달이었다"고 해석했다.
다만 그는 "저금리로 인해 수익성이 담보되거나 저평가된 경매 물건들은 높은 낙찰가율이 유지되고 있다"며 “부동산 가격 변동폭이 크고 각종 경매 지표 혼란기인 만큼 더욱 철저한 사전 조사와 시세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오찬미 기자 (ohnew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