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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삼성 지원 부인..오늘 일도 기억 안나” 헌재 농락

기사등록 : 2017-01-1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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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지원 사실은 인정, 딸만 지원받은 것은 아냐

[뉴스핌=김기락 기자ㆍ이보람 기자]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핵심인 최 씨가 본인 소유의 독일 유령 회사인 코레스포츠를 통해 삼성그룹으로 받은 자금 지원을 부인했다. 또 세월호 참사 당일 기억에 대해선 “어제, 오늘 일도 기억 안 난다”며 헌법재판소를 농락했다.

최 씨는 16일 서울 재동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딸 혼자하는데 삼성이 어떻게 지원하냐. 올림픽을 향한거다”라고 말했다.

정유라 씨의 승마코치인 독일인 크리스티앙 캄플라데의 진술이 거짓이냐는 질문에 “그 진술 못들어봤다”고 받아쳤다. (삼성의 지원이) 정 씨에게만 지원된 것이 맞냐는 질문에도 “아니다”고 부인했다. 지원 사실은 인정했으나 정 씨에게 한정적으로 지원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최 씨는 세월호 참사 당일 질문에 “저는 어제, 오늘 일도 잘 기억이 안 난다”며 정상인 같지 않은 행동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본인 입장은 분명하게 밝혔다. 모른다는 말로 부인을 거듭하는 최 씨에 “대체 뭐가 뭐라는 것이냐”는 질문하자, “유도신문이다”이라며 받아쳐 헌재를 농락해버렸다.

또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에 대해서도 “검찰과 특검의 수사가 강압적이고 압박적이라 검찰 수사 의지가 있는지, 사람이 거의 죽을 지경”이라며 한국 사법 체계를 통째로 농락했다. 특검은 최 씨의 소유의 태블릿PC를 통해 삼성과 코레스포츠에 이메일 송수신 내역 등을 확보한 상태다. 

특검은 이날 오후 2시30분 최 씨 지원 및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등 관련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뇌물죄 및 뇌물공여죄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를 결정, 발표할 방침이다.

비선실세 최순실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 김학선 기자 yooksa@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ㆍ이보람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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