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국제 유가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이행 의지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올해 미국의 생산량이 다시 증가할 것이라는 소식에 상승폭은 제한됐다.
사우디 측은 석유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균형에 도달해 6월 이후까지 감산 합의를 연장할 필요가 없는 상태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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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가 오후 1시 조기 종료한 시점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은 전날 종가보다 27센트, 0.5% 상승한 배럴당 52.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인터컨티넨털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41센트 0.7% 상승한 55.8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주 브렌트유 선물은 한 주간 3% 가까이 하락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주간 하락폭을 나타낸 바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지난 1월 1일부터 원유 생산량을 일평균 12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칼리드 알팔리 에너지장관은 OPEC의 가격 정책의 효과에 대해 자신감을 표현하면서도 감축 약속을 엄격히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에 대한 기대와 미국 금융 시장 휴장에 따른 얕은 거래량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하루 평균 23만5000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알팔리 장관의 발언도 원유 시장에 크게 긍정적이지 않았다. 감산 의지를 표명하면서도 그는 "전세계 재고가 5년 평균 수준으로 내려오면 산유국의 감산 합의 기간을 6개월 이상으로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