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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중국 유커 600만명 174국 여행, 18조원 지출 예상

기사등록 : 2017-01-1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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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쇼핑왕 유커 여행 취향 소비 대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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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동현기자]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 설)가 임박하면서 세계 최고의 씀씀이를 자랑하는 중국 유커(游客)들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최대온라인 여행사 씨트립(携程网,CTRIP)에 따르면, 2017년 춘제 기간 동안 중국 유커는 해외 174개국을 방문하고 9.2일을 체류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은 4년 연속 세계 최대의 여행 소비 국가로 부상했고 전세계 여행 매출에 대한 공헌도가 13%까지 올라갔다.

1월말 춘제 연휴를 맞아 이해 세계 최대 규모의 여행자 그룹이자 동시에 싹쓸이 쇼핑으로 유명한 중국의 유커가 글로벌 관광시장에 또 어떤 기록을 남길지 관광 및 유통업계를 비롯한 관련 업계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각국 유커 구애 경쟁, 태국 최대 수혜국 부상

중국 유커의 소비 규모는 한나라의 관광 산업을 지탱할 정도로 규모가 커져 이제 각국들은 유커 모시기에 여념이 없다.

2017년 1월 씨트립(Ctrip)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중국 유커가 여행 중 4조 6600만 위안을 소비했다고 나타났다. 그 중 해외 여행 지출규모는 1098억 달러에 달하고 중국 국내여행 지출규모는 3조 9000만 위안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2017년 춘제 기간 동안 중국의 해외 관광객 규모는 600만명에 달할 전망이고 1인당 여행 지출 및 쇼핑금액은 1만 5000위안(약 270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춘제 기간 중국인 유커들의 해외 총 지출액은 1000억 위안(약 18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또 2017년 춘제에 유커가 가장 많이 방문할 국가로는 태국이 꼽혔고 다음으로 일본,한국,대만, 싱가폴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현재 예약 현황에 근거해 가장 방문을 희망하는 도시로는 서울이 꼽혔고 그 다음으로 타이베이, 방콕이 그 뒤를 이었다.

그 중 2016년 중국 유커들이 여행 중 가장 많이 지출을 한 국가는 태국으로 나타났고 다음 순서로 일본, 한국, 미국이 뒤를 잇고 있다.

이와 관련해 태국이 유커의 해외 지출측면에서 가장 큰 수혜국으로 부상했다. 태국의 경우 2016년 중국 유커 877만명이 방문했고 4392억 바트(THB)를 지출했다. 태국은 비자발급의 편의성, 다수의 항공편, 풍부한 온라인 여행 상품 및 높은 가성비로 인해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최고의 해외 관광대상국으로 부상했다.

아울러 유커 송출지역별로 보면 소비 총액 규모에서 상하이 유커가 선두를 차지했고 1인당 지출규모에서는 베이징 유커가 1위를 기록했다.

그 밖에 연령별측면에서 현재 중국 유커중에서 70허우(70後,70년대 출생자)관광객이 지출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통해 여유가 있는 고소득 계층의 중년소비자가 여행소비의 주력군임을 알 수 있다. 또한 90허우(90後,90년대출생자), 00허우(00後,00년대출생자)와 같은 중국의 신세대는 여행 증가율 면에서 가장 빠른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 온라인 여행 상품 구매 주류 형성

중국의 여행 관련 상품 거래도 모바일 채널을 포함한 온라인 구매가 주류가 됐다. 특히 이번 춘제에는 모바일 채널을 통해 여행 상품을 구매한 비중이 50%에 달했다.

유커들의 스마트폰을 통해 결제를 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2016년 기준 온라인을 통한 여행 지출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34%가 증가한 6026억위안에 달했다. 이제는 중국 유커들은 모바일 앱을 통해 해외 여행상품을 비교하고 거래까지 완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관광지 입장료 및 여행 상품의 90% 이상이 스마트 폰을 통해 결제됐다. 또 중국 유커 1인당 평균지출은 3000위안을 돌파했고 단일 상품으로는 씨트립(Ctrip)이 출시한 ‘세계 80일간 일주’ 패키지 상품의 1인당 평균지출규모가 138만 위안을 기록해 최다 지출로 꼽혔다. 

특히 온라인 여행사를 통한 여행 모객 규모가 전통 오프라인 여행사의 규모를 훨씬 상회하게 됐다. 또 시장조사에 따르면 여행객이 온라인을 통해 거래하는 여행 관련 3대 지출 항목은 항공편을 비롯한 교통, 숙박, 여행패키지 상품의 순으로 매출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의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에 따르면, 유커들의 여행 유형측면에서 50.4%가 단체여행인것으로 나타났고 49.6%가 자유여행인 것으로 조사됐다. 

◆ 중국 양질 소비재 결핍으로 인한 해외쇼핑 증가  

중국 유커의 해외 쇼핑에 열광하는 현상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의 모순점을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경제의 취약점은 수요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공급측면에서 야기한 공급과 수요 불균형의 문제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중국 관광객들이 해외에서 구매하는 쇼핑 목록은 값비싼 명품뿐만 아니라 전기밥솥, 비데 등 일반 소비재 제품들까지 역시 해외에서 싹쓸이 쇼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소비자들이 자국 소비재를 외면하고 해외에서 쇼핑하는 현상은 중국의 양질의 소비재가 결여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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