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글로벌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올해 미국의 달러화 가치가 저점을 다지며 천천히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7일 블랙록의 리차드 턴닐 글로벌 수석투자전략가는 주간 논평(Weekly Commentary)에서 이 같이 주장하고 실질 금리 격차를 이유로 제시했다. 그는 미국 2년물 국채와 독일의 동일 만기 국채 금리 차이가 2%포인트 이상 벌어져 있다고 분석했다.
<자료=블랙록> |
다만 그는 달러화가 꾸준한 강세를 나타내기는 힘들 것으로 관측했다.
터닐 전략가는 "경제적 펀더멘탈에 기반한 달러에 대한 여러 평가 추정치는 약 15% 고평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법인세 개혁, 기업 이익 본국 송환 등에 대해 여전히 큰 불확실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달러화에 대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날카롭고 파괴적인 달러 랠리의 위험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가 실시한 설문에서도 조사 대상 펀드매니저들의 22%는 달러화가 고평가돼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2006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자료=BAML>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