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차기 우리은행장이 이르면 24일 결정된다. 우리은행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24일이나 25일로 예상되는 후보자 2차 인터뷰 직후 차기 행장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임추위는 19일 오후 2시에 서울 시내 모처에서 3차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 회의에서 헤드헌팅업체 2곳이 제출한 평판조회를 바탕으로 1차 인터뷰 대상(숏리스트)를 결정한다. 10명의 후보자 중 대략 5명 정도를 1차 인터뷰 대상자로 추려낼 것으로 예상된다.
임추위는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고 3차 회의에서 숏리스트 명단을 결정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프리젠테이션(PT)형식으로 진행되는 후보자 1차 인터뷰는 오는 23일, 행장 최종후보가 결정되는 2차 인터뷰는 24일이나 25일 진행될 전망이다.
장동우 우리은행 임추위원장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두 곳의 헤드헌터 기관에 의뢰한 후보자별 평판조회 결과와 1차 인터뷰 대상자인 숏리스트는 오늘 임추위 회의에서 공개된다"면서 "1차 인터뷰 대상자 인원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장 임추위원장은 후보자 1차 인터뷰 시기가 23일경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1차 인터뷰는 PT 형식으로 후보자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PT 후 2~3명의 후보자가 5명의 사외이사들에게 공통 질문을 받게 된다.
장 임추위원장은 "상당수 후보자들이 PT 수준 이상의 지원서를 냈기 때문에 (1차 인터뷰가) 23일 정도면 시간은 충분할 것"이라며 "숏리스트 후보가 5~6명 정도면 1차 면접은 23일, 최종 행장 선임은 25일경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11명의 후보자 중 접수 마감 당일 이병재 전 우리파이낸셜 사장은 지원 의사를 철회했다. 이에 따라 현직에선 이광구 현 우리은행장과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 전직에선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김양진 전 수석 부행장, 김병호 전 우리PE 사장, 윤상구 전 부행장, 오순명 전 우리모기지 사장, 이경희 전 우리펀드서비스 사장, 이영재 전 우리금융저축은행장, 조용흥 우리아메리카은행장 등 10명이 후보군이다.
임추위는 1차 인터뷰에서 구체적 질문에 대한 답변 대응을 토대로 곧바로 2~3명의 2차 인터뷰 대상자를 선정한다. 임추위는 2차 인터뷰 직후 최종 행장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장 위원장은 "1차 인터뷰 이후 곧바로 2~3명으로 압축해 하루 이틀 정도 후에 2차 인터뷰를 진행할 것"이라며 "2차인터뷰 후 바로 이사회를 열고 차기 행장 후보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임추위는 숏리스트 후보가 많지 않을 경우 설 연휴 전 차기 행장을 선출하는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다.
한편 숏리스트 후보군은 우리은행 사외이사가 헤드헌터 기관에 의뢰한 평판조회 점수 결과에 따라 규모가 결정된다. 2개 헤드헌터 기관마다 후보자에 대한 평가기준은 5~6가지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공통 분모는 ▲ 도덕성 ▲ 통합차원의 리더십 ▲ 전문성 등 3가지로 압축된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