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경제 성장이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고용시장 개선이 지속하고 임금과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경기 확장세가 이어졌다는 판단이다. 이 같은 판단은 중앙은행의 금리 정상화 기조를 지지한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출처=블룸버그> |
연준은 18일(현지시각) 발간한 '베이지북'에서 지난해 11월 말 이후 경제 확장이 지속했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올해 경제 성장을 낙관했고 일자리 증가세는 다소 완화됐지만 12개 지역의 연방준비은행들은 고용시장이 계속해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용시장에 대한 연준의 평가는 여전히 양호했다. 베이지북은 "고용시장은 타이트하거나 타이트해지고 있다고 보고됐다"고 전했다. 고용시장이 타이트하다는 것은 구인건수보다 구직자 수가 적다는 의미다.
연준은 "지역 연은들은 숙련 근로자들을 찾기 어렵다고 보고 했으며 일부는 비숙련직을 채용하는 것도 힘들다고 언급했다"면서 "대부분 지역의 임금 압력은 상승했다"고 전했다.
연준의 긍정적 경기 판단은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근거다. 지난해 12월 연준은 2015년 말에 이어 기준금리를 0.50~0.75%로 인상했다. 연준 대다수 위원은 올해 3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다.
일부 지역은 대선 이후 경제 주체들의 자신감이 강화됐다고 보고했지만 클리블랜드 연은은 규제가 투자에 미칠 영향이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물가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12개 지역 중 8개 지역은 완만한 인플레이션을 보고했다. 지난 11월까지 1년간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는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인 1.6% 상승했다. 연준의 물가 목표치는 2%다.
대부분 지역의 제조업 경기도 양호했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대다수 지역의 제조업은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미국 기업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이끌 차기 정부의 정책에 대해 불확실성을 인지하고 있다. 특히 보스턴 지역의 헬스케어 기업들은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를 두고 역풍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