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유미 기자]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화체육부 장관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20일 진행된다.
왼쪽부터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 비서실장 <사진=뉴스핌 DB> |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20분께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출석했다가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심문이 끝나면 서울구치소에서 구속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대기한다.
이들은 특검에 출석한 후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할 예정이다. 심리는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는다.
앞서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들에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해 1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가 정권에 비판적인 '좌파성향'의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정부 지원에서 배제할 목적으로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관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이 문건이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만들어지고, 교육문화수석이 문체부 차관을 통해 문체부로 전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블랙리스트를 총 지휘한 혐의를 받는 김 전 실장은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반대하거나 비협조적인 문체부 관계자들의 사표를 받으라고 지시한 혐의도 있다.
조 장관은 청와대 정무수석 시절 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