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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룡 소환한 특검 "김기춘-조윤선 대질 가능성 낮다" 블랙리스트 자신만만

기사등록 : 2017-01-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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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체포영장 혐의는 딸 입시 비리
정유라, 30일 이전 송환여부 결정날 것
다른 대기업 수사는 삼성 끝난 다음에

[뉴스핌=김범준 기자]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이 23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주도했다고 밝힌 가운데, 특검이 조만간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을 재소환한다. 다만 대질 가능성은 낮게 봤다. 그만큼 혐의에 입증에 자신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은 조만간 다시 소환할 가능성이 높다. 필요가 있다면 대질이 가능하겠지만, 실질적으론 이뤄질 가능성 거의 없다"고 말했다.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최순실씨 강제구인과 관련,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학 비리 수사 속도가 가장 빠르고 빨리 종결될 가능성이 높아 우선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추후 다른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할지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영장에 적시된 혐의만 우선 들여다 볼 계획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에 대해 특검은 "법원의 영장 기각 사유에 따라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조사가 끝나야 재청구 부분을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특검은 최근 황성수 삼성 전무를 조사했다.

법원의 이 부회장 영장기각 사유에는 수수자(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조사와 관련, 특검은 "삼성 수사를 우선적으로 마무리한 뒤 조사가 필요한 다른 대기업을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국내 송환에 대해 특검은 덴마크 당국이 1월30일(정유라씨의 구금 만료시한) 이전에 소환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23일 특검사무실에 출석한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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