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유리 기자] 삼성그룹과 LG그룹 부품 계열사인 삼성SDI와 LG이노텍의 지난해 4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SDI는 적자를 이어간 반면 LG이노텍은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삼성SDI, LG이노텍 CI=각 사> |
24일 삼성SDI와 LG이노텍은 나란히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3분기보다 1.0% 증가한 1조3029억원의 매출을 올린 반면 영업손실은 580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갤럭시노트7'(이하 갤노트7) 관련 충당금을 반영했던 전 분기보다는 적자폭을 줄였다.
같은 기간 LG이노텍은 매출액 2조546억원, 영업이익 1178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
양사가 부품을 공급하는 스마트폰의 명암이 실적을 갈랐다. 삼성SDI는 갤노트7 사태로 적자를 이어간 반면 LG이노텍은 애플에 듀얼카메라를 독점 공급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올렸기 때문이다.
특히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사업은 듀얼카메라 공급 효과로 전년보다 60% 늘어난 1조329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단일 사업 부문에서 1조 이상의 분기 매출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양사 모두 올해 매출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우선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수주 확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 확대로 실적 회복에 나선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전년 대비 2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ESS 사업의 경우 전력용과 상업용에서 수익성 제고를 노리고 있다.
LG이노텍도 신규 고객 확보로 성장세를 지속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카메라모듈과 차량용 부품 등 핵심사업에서 혁신 제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보유기술을 융·복합해 신사업 발굴에 나서는 한편, 생산 기술과 품질 향상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