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 대법관 후보를 밝힐 계획이다. 후보로는 윌리엄 프라이어 앨라배마주 연방항소법원 판사와 닐 골서치 콜로라도주 연방항소법원 판사 등 보수 성향의 판사가 거론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
24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법관 지명에 관련해 기자들에게 "훌륭한 후보들이 있다"며 "다음 주쯤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앤터닌 스캘리아 대법관의 사망에 따라 공석이 생기면서 새 대법관을 지명하는 권리를 행사하게 됐다. 미국의 대법관은 한 번 임명되면 평생 재임할 수 있다.
USA투데이와 CNN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1명의 후보군 중 골서치 판사와 프라이어 판사, 토머스 하디먼 펜실베이니아주 연방항소법원 판사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우선 골서치 판사는 올해 49세로 법 문언과 이론에 치중한 원전주의(originalism)의 지지자다. USA투데이는 스캘리아 전 대법관이 헌법이 이것을 만든 사람들의 의도대로 해석돼야 한다고 믿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골서치 판사가 대법관에 오르는 것이 그를 가장 잘 대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프라이어 판사는 낙태와 동성애를 반대하는 보수주의자로 평가된다. 그는 1973년 낙태를 합법화 한 판결을 역사상 가장 혐오스러운 판결이라고 비난했다. 하디먼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숙한 인물이다. 그 역시 총기와 검색, 경찰, 교도관 등과 관련해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를 지명하든 의회 상원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지난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메릭 갈랜드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장을 지명했지만, 공화당이 인준을 거부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