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전선형 기자] 현대자동차가 작년 영업이익으로 5조1935억원을 버는데 그쳐 전년보다 18%나 감소했다. 5조원대로 떨어지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매출액도 93조6490억원으로 전년대비 1.8%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사업이 매우 부진했다.
25일 현대차는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6년 연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이 같은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과 매출액 이외의 주요 실적지표인 당기순이익은(비지배지분 포함) 5조7197억원, 경상이익은 7조307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2%, 13% 줄었다.
차량 판매규모는 485만7933대로 전년보다 2.1%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65만6526대, 해외시장에서는 420만1407대를 팔았지만, 각각 7.8%, 1.2% 감소했다.
현대차가 영업이익 5조원대를 기록한 최근 시기는 2009년 5조6202억원과 2010년 5조8844억원 두차례다. 이후 8조원대로 치솟았고 2017년 7조5499억원, 2015년 6조3579억원으로 서서히 줄었다.
작년 4분기 실적만 높고 보면 영업이익이 1조212억원, 매출액이 24조538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32%, 0.9% 감소했다.
현대자동차 손익계산서<자료=현대차> |
현대차 측은 “자동차시장의 저성장이 지속되며 업체간 판촉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장기간의 생산 차질로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신흥국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하며 수익성이 전년 동기대비 다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 감소폭이 컸던 것에 대해 “판매가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3분기 대규모 생산차질 여파가 4분기에 영향을 주며 원가 부담이 가중된데다 지난해 말 원/달러 기말환율이 급격히 상승하며 판매보증충당금 인식 규모가 늘어난 결과”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