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민영화 1기 행장으로 낙점됐다.
우리은행 임원추천위원회는 최종 후보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 결과 이 행장의 연임이 결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행장은 오는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친 후 새 임기에 들어간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이 행장을 최종 행장 내정자로 선임할 예정이다.
민영화 후 첫 우리은행장에 내정된 이광구 현 우리은행장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학선 기자 |
이 행장은 1957년 충남 천안 출생으로, 천안고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79년 한국상업은행 입사한 이후 홍콩지점, 개인마케팅팀, 카드전략팀 등을 거쳐 2010년 우리은행 경영기획본부 부행장, 2012년 개인고객 부행장을 역임했다.
그가 우리은행 취임 이후 우리은행은 빠른 실적 개선 등으로 민영화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른바 이 행장의 ‘뒷문 걸어잠그기’ 전략으로 통하는 리스크 관리가 실적으로 나타난 것.
지난해 우리은행은 당기순익 1조1000억원을 달성했고 부실 흡수능력을 알려주는 커버리지 레이쇼(Coverage Ratio)를 2013년 80%에서 지난해 9월 기준 156%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특히 이런 실적개선을 토대로 민영화에 성공한 것은 이 행장의 공으로 꼽힌다. 이전까지 우리은행은 민영화에 4차례 실폐한 바 있어 스스로 임기를 2년으로 단축하고 민영화를 성공시킨 1등 공신이라는 평가다.
우리은행 안팎에서는 이같은 성과가 이 행장의 연임을 가능하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올해 초부터 시작된 우리은행 차기 행장 공모전에는 총 11명의 전·현직 우리은행 임원이 참여했고 이 행장은 이중에 3인의 최종 후보인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이동건 우리은행 그룹장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