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유리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6년만에 분기 기준 적자를 냈다.
<CI=LG전자> |
LG전자는 6일 확정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 4분기 매출액 14조7819억원, 영업손실 3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LG전자가 분기 영업손실을 낸 것은 2010년 4분기(-2457억원) 이후 6년만이다. 스마트폰 사업에서만 4670억원의 적자를 내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사업별 실적을 보면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15.4% 늘어난 2조903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손실은 4670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주력 시장인 북미에서 판매량이 늘었지만 전략 프미리엄 스마트폰 'G5'의 판매 부진과 'V20'의 마케팅 비용 상승이 적자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생활가전을 맡는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 부문은 매출액 4조433억원, 영업이익 150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디오스 얼음정수기 냉장고 등 주력 제품들의 국내 판매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에 대한 브랜드 투자와 마케팅 비용 투입으로 30.1% 감소했다.
홈엔터테인먼트(HE)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4조793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640억원으로 50.2% 늘었다. 올레드 TV, 초고화질(U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었을 뿐 아니라 TV 성수기 효과가 겹친 덕이다.
전장(VC) 부문은 인포테인먼트 분야, 전기차 부품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선행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성장과 전기차 부품 판매로 매출은 66.4% 늘어난 8657억원을 기록했으나 145억원의 적자를 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5조3670억원, 영업이익 1조33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0%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2.2%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