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미 정상간 전화통화가 이뤄졌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30일 오전 9시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약 30분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통화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의 탄핵 가결로 직무가 정지되기 이전인 지난해 11월10일 트럼프 당선인과 10여분간 통화했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사진=국무총리실> |
이날 통화에서 황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에 대항하기 위한 한미 연합 방위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확장 억지력과 전면적 군사력을 동원해 한국을 지키겠다는 철칙을 재차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의 한반도 배치, 한미방위비 분담금 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 양국 관심사가 언급됐는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과도 통화하는 등 우방국과의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통화에 대해 김춘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곧 물러나야 할 황 대행이 트럼프 대통령과 향후 4년간의 한미 핵심사항이 될 수 있는 논의를 했다는 것 자체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바른정당은 "많이 늦었지만 한미동맹을 최소하나마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