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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유승민·남경필, 신경전 치열···"공약 반대"

기사등록 : 2017-01-3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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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보수 후보 단일화 주장...남경필 "보수와 진보 가르기 반대"
모병제 두고 충돌...입장차 뚜렷

[뉴스핌=김신정 기자] 바른정당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대통령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미 대선출마를 공식화한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간 신경전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31일 남 지사는 바른정당 최고위원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유 의원의 보수 후보 단일화 주장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남 지사는 "보수와 진보를 나누는 프레임에 동의할 수 없고,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대선을 치러야한다"며 강하게 반대했다.

앞서 유 의원은 전날 간담회에서 문 전 대표를 상대로 승리할 보수를 위한 단일후보론을 언급한 데 이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재차 강조했다.

(좌)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우) <사진=이형석 기자>

이들의 신경전은 지난 설 연휴기간에도 계속됐다. 모병제를 두고 충돌했다.

유 의원은 남 지사가 먼저 모병제에 대해 토론을 벌이자는 제안에 대해 그럴 시간이 없다며 강하게 거부했다. 남 지사는 설 연휴 내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유 의원에 모병제 토론을 연거푸 제안해왔다. 모병제는 남 지사가 전면으로 내세운 대선 핵심 공약이다.

남 지사는 인구절벽에 따라 현 병력구조를 유지할 수 없는 만큼 모병제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유 의원은 모병제를 도입하면 빈부격차에 따라 경제적 하위계층만이 군대에 갈 우려가 있어 정의롭지 못하다고 반대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당내 경선 시작 전부터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유 의원과 남 지사는 캠프 인력을 충원하며 설 연휴가 끝난 직후부터 바쁜 대선행보를 이어갔다.

유 의원은 이날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 방문을 시작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보수 세력 집결에 나섰다. 유 의원 캠프에는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캠프 총괄을 맡았고,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도 공동대변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진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에서 장관직을 지낸 친이계 대표인물로 손꼽힌다.

남 지사는 당사에서 기자간담회에 이어 경기도 수원으로 이동해 시니어 차량안전 지도사 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하며 민심행보에 나섰다. 남 지사 캠프에는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새롭게 합류했다.

지금까지 2명의 대선후보를 내세운 바른정당은 이르면 이번주부터 경선룰을 정하고 대선후보 경선 준비 착수에 들어갔다.

한편, 바른정당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대선 불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대선후보 경선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입당할 경우 바른정당 내 새국면을 맞으며 유 의원과 남 경기도 지사간 3파전을 벌이게 된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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