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아이폰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애플의 최근 분기 실적이 성장세로 돌아섰다. 실적이 기대를 웃돌면서 애플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 이상 상승 중이다.
애플은 2017회계연도 1분기(2016년 10~12월) 매출액이 1년 전보다 3% 증가한 783억5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3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는 금융시장 전망치 772억5000만 달러를 상회한 수치다. 주당 순익은 3.36달러로 전망치 3.21달러를 웃돌았고 1년 전 3.28달러보다 높았다. 이로써 애플은 3개 분기 연속 실적 후퇴를 마치고 성장세로 돌아섰다.
뉴욕시 5번가 애플<사진=블룸버그> |
아이폰 판매량 역시 시장 전망을 상회했다. 애플은 1분기 7830만 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7480만 대와 시장 전망치 7742만 대를 모두 웃돌았다.
아이패드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1610만 대보다 적은 1310만 대를 기록했고 개인용 PC인 맥(Mac)의 판매량은 540만 대로 1년 전 530만 대보다 다소 증가했다. 맥의 매출액은 67억5000만 달러에서 72억4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을 추진하고 있는 애플은 서비스 부문에서 71억7000만 달러의 매출을 냈다. 이는 시장 전망치 69억1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애플 측은 서비스 부문의 매출이 앱스토어에서 고객들의 활동이 기록적으로 활발해지면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대중화권(Greater China) 매출은 162억3000만 달러로 1년 전 183억7000만 달러보다 감소했다.
애플은 이번 분기(1~3월) 매출이 515억~535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537억9000만 달러에 못 미치는 수치다.
루카 매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로이터에 12월 종료된 분기 아이폰7 플러스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했다가 1월 중 수급이 균형을 찾았다고 전했다.
애플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미국 동부시간 오후 4시 48분 현재 전날보다 2.56% 오른 124.45달러를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