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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포' 멕시코, 이민자 송금 '사상 최대'

기사등록 : 2017-02-0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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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성수 기자] 외국에 거주하는 멕시코 출신 이민자가 지난해 멕시코로 송금한 금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멕시코 페소 <사진=블룸버그통신>

1일(현지시각) 멕시코 중앙은행에 따르면 외국 이민자가 지난해 멕시코로 송금한 금액은 전년보다 8.8% 증가한 269억7000만달러(31조2313억원)로 집계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 대선이 끝난 직후인 지난해 11월에는 송금액이 25% 넘게 급증했다. 이는 10년여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이어 12월에는 송금액이 23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전년 동기보다 6.2% 증가했다.

해외 이민자 송금은 멕시코에서 제조업 수출 다음으로 중요한 외화 수입원이다. 멕시코의 제조업 수출 규모는 연간 약 340억달러에 이르며, 원유 수출액은 156억달러, 관광 수입액은 175억달러 규모다. 

송금액 중 대부분은 미국에서 발송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선거기간에 멕시코가 국경장벽 비용을 대지 않는다면 멕시코 이민자들의 송금을 막겠다고 공약한 터라 트럼프의 취임 전에 미리 송금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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